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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점입가경- 꿀벅지?

이오공감이 참 점입가경이다. 꿀벅지 논쟁이 뭔지 관심 없다. 오히려 이러한 논쟁이 벌어지는 배경에 관심이 있다. 분명, 우리 사회의 파시즘이나 마초이즘의 문제와 '꿀벅지'라는 분명한 성희롱 단어의 사회적 문맥에 대해서는 논의의 가치가 있다. 그렇다고 이건 아니다 싶다. 도대체 이 논쟁으로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결론이 무엇인가? 저자거리에서 얻어 줏은 단어를 팔려고 찌라시들이 서둘러 다룬 적이 한 두 번이었는가? 문제는 오히려 이 논쟁에 소모되는 우리의 정신세계에 있다.

최근들어 이글루를 비롯한 몇몇 블로그 공간에서 발생하는 논쟁들은 노무현과 김대중 서거 이후로 이슈를 잃고 펌질과 패거리 싸움과 논쟁의 의의가 전혀 없는 몇몇 흥미거리에 치중되어 있다. 그 와중에 우리는 몇몇 정말로 중요한 이슈들을 놓치거나 잊고 있다. 한예종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무현에 대한 재평가와 지금 정권의 잘못된 반 민주적 정책에 대한 비판은 아직 끝나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잃고 미시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라고 까지 볼 수 없는, 논쟁의 의의가 뭔지도 모를 말싸움으로 가고 있다.

도대체 꿀벅지라는 것을 두고 진영들이 갈려서 싸워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찌라시의 짜라시질은 넘어갈만 하다. 2PM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 연예인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것은 분명히 네티즌의 잘못으로 기인했다. 그렇다고 그 문제를 두고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재범이라는 사람과 그의 연예계 은퇴가 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용산이 끝나지 않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엠비 정권의 반민주적 정책도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인터넷상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논의도 그 의도가 어디까지인지에서 멈춰야 한다. 꿀벅지를 웅웅대며 성적 정열을 낭비하거나, 마초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들에 미끼나 던지는 행위는 의미가 없다. 비판을 받는다고 바뀔 그들도 아니고, 어차피 넷상의 그들은 떡밥이나 물고 다니는 쏘가리들이다.

누구나 어떤 이슈라도 들고 나올 자유가 있다. 누구라도 그 이슈를 공론화하고 확대할 자유도 있다. 인터넷 언론의 생명은 실시간성과 집단성에 있다. 그러나 이쯤 되면 정말 막나간다고 보인다. 이제 답도 의미도 없는 논쟁은 그만둬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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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몬 | 2009/09/24 04:18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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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드래곤워커 at 2009/09/24 10:29
저도 꿀벅지논쟁의 황폐함과 불모스러움에는 고개를 젓고 있지만, 다이몬님의 주장에도 공감할 수 없군요.
'용산사태도 아직 해결 안 됐고, 한예종도 문제고, 이명박정권이 엉망인데, 지금 꿀벅지가 문제야?'라는 님의 께어있는 의식이 가져오는 갑갑함에는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어떤 문제가 쓸데없는 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내려야 할 문제겠지요.

'비판을 받는다고 바뀔 그들도 아니고, 어차피 넷상의 그들은 떡밥이나 물고 다니는 쏘가리들이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면 넷상의 논쟁에서 다룰 가치가 있는 문제가 얼마나 남을까요?
떡밥 풀린 지 사나흘 되었으니, 이제 잠잠해지겠지요. 잠시 여유를 갖고 지켜보시면 어떠실지요?
Commented by ggg at 2009/09/24 11:38
결론은 MB OUT라고 외치는 참으로 답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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