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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카의 기부

노무현 서거 이후에 지지율 하락과 국민들의 분노를 한 몸에 받으시던 우리 가카께서 지난한 시간을 지나 2년 가까이 된 약속을 이제 지키신다고 방방곡곡 떠들고 다니신다. 감개무량하고 만시지탄이라 할 만 하나, 그래도 아니 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꽤 있다 한다. 국면전환용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택과 남은 재산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기부에 전혀 감동하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가카의 기부가 전혀 마뜩치도 감동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저 또 하나의 정치적 술수로만 느껴지는 나의 의식이 썩어 빠지거나, 가카에 대한 호불호가 너무 명확해서 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 그게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가카의 재단설립은 그 이사진들의 면면을 보아도 그렇고, 그 재단의 쓰임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 전혀 신임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재산기부를 한다고 하면, 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없다. 국고에 환납을 하시던지, 지금 가카로 인해 무너져 가는 서민살림에 도움이 되는 것이 좋다. 교회에 헌금하듯이 선한 척을 하기 위해, 그리고 그러한 기부를 통해 자신의 도덕적 위상을 높이면서도, 그 돈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쓰이도록 하도록 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이름값만 높이기 위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기부는 완전한 재산권의 포기로 시작되어야 한다. 기부자도 모르고 기부금으로 수혜를 받는 사람도 모르게 돈이 흐리고 그 돈을 받은 이들이 그 기부금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장학금등으로 기부되는 돈은, 오히려 그 기금을 투자해서 돈을 불리려는 이상한 행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부가 전혀 마뜩치 않다. 뭐 그래도 약속을 지킬려고 한 그 것만은 너무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by 다이몬 | 2009/07/07 17:26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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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간이역 at 2009/07/08 02:31
전 저 돈을 기부하면서 무슨 기사를 무마하려고 하는 행동인지 의심이 가더라고요.
Commented by purple at 2009/07/08 21:36
본. 전. 생. 각.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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