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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허문명? 촘스키가 웃는다

<동아일보> 허문명 논설위원의 거짓말

공부하다가 심심해서 이글루에 들어와 보니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군요. 동아일보가 이제 조선일보가 최장집이나 강정구교에게 써먹던 수법을 미국으로까지 넓혀서 써먹는다는 사실말입니다.

허문명이 뭐하는 인간인지는 도무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촘스키에 대해 대강은 아는 입장에서, 영문학을 하는 입장에서 이 논설위원이라는 이의 글에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녀 (?)는 기껏해야 촘스키가 얼마나 버는 지, 그리고 그가 했던 양심에 대한 글들의 논쟁만을 논하면서 촘스키를 깍아내리는 군요. 촘스키와 같은 대가에게 비판을 할 정도면, 그만큼의 식견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깜빡 했나 봅니다.

노암 촘스키는 대가입니다. 언어학에서 구조언어학 자체의 틀인 생성구조문법을 만들어냈으며, lingusitic turn이라고 불리는 언어학적 대전환을 이루는데 큰 공헌을 한 학자입니다. 그의 이 학문에 대한 비판역시 많이 있읍니다만, 그 누구도 이 분의 학문의 놀라운 시작과 전개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만큼 한 학문을 일으키고 그 학문을 세운 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도 우파들은 노암 촘스키를 싫어합니다. 특히 극우적인 네오콘과 그 방계의 학자들은 촘스키를 위험한 사상가로 생각하죠. 그러나, 그들도 촘스키가 사기꾼이라거나 협잡꾼이라거나 학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가지는 못합니다.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할 정도면 그를 모른다는 것이 판명되기 때문이죠. 그가 얼마를 벌어서 어떤 집에 살아서 그가 위선자라는 뉘앙스는 그만큼 웃긴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따지만 마틴 루터 킹은 평생 햄버거만 먹고 살았습니까? 그럼 조용기 목사는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선자입니까? (뭐 다른 측면에서 위선자일수는 있죠). 논리의 인과관계도 없고 그저 루머나 지껄이면서 한 학자의 생애를 비웃는 정도의 글쓰기가 동아일보라는 신문 사설의 수준임은 이미 알고는 있습니다만, 우습지도 않군요.

촘스키의 책들은 주로 미국의 우파진영의 모순성을 지적합니다. 과연 미국의 이라크전쟁이 정당하다고 봅니까? 촘스키는 아니라고 말하고 대부분의 정치,외교 학자들도 동의합니다. 미국의 건강보험이 제대로 되었다고 봅니까? 행정 전문가들도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의 인종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봅니까? 촘스키가 말하듯이 우리는 매일 인종 문제를 목격합니다. 신자유주의와 네오콘의 이념이 승리했다고 봅니까? 우리는 그 정책들이 지금 어떤 파국을 불렀는지 뼈져리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반면 진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허문명이라는 분의 학문적 고매함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비판을 하려거든 이런 것들 하나하나, 혹은 그 하나에 대해서라도 자신이 읽고 그것에 대한 학문적, 역사적, 정치적 고찰을 표명해야 합니다. 아니면, 아예 글을 쓰지 말고 자기 블로그에다가 지껄이는 게 언론을 한다는 사람의 본분입니다. 조선일보가 최장집이라는 걸출한 학자를 죽이기 위해 나섰을 때처럼, 동아일보가 나선다고 해도 촘스키는 코웃음만 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찌질한 논평이나 내는 조중동의 수준이 참 의심스럽긴 하네요.

by 다이몬 | 2008/11/07 02:49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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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ong at 2009/08/13 19:08
조중동이 괜히 욕먹는 것은 아니죠.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이젠 자기 스스로도 거짓말을 하는지 잊어먹은 조중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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