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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바마의 당선-새 시대의 개막

어제 아는 이들과 더불어 애플비에서 맥주 한잔을 해가며 오바마의 당선을 지켜보았다. 처참하게 무너지는 공화당에 환호하고, 오바마의 격정적 연설에 탄복하고, 우리는 그렇게 한 시대의 몰락과 다음 시대의 출현을 목도했다.

최근 며칠에 걸쳐서 뉴스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느낀 것은, 오바마라는 존재 자체의 위대함이다. 물론, 오바마라는 인간이 위대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바마라는 국제적인 흑인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그 사건과 그 사건으로 드러나는 존재함이 위대했기 때문이다.

6년전, 나는 비슷한 것을 겪었다. 노무현의 당선은 나에게 내가 원하는 세상을 실현할 가능성의 열림으로 보였다. 물론, 많은 것이 퇴색되었기는 하지만, 난 아직도 당시의 선택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렇게 대의민주제의 한계 안에서 작은 직접민주주의의 형식적 혁명을 시도했고, 성공도 했다.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역사상 일종의 혁명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내가 오늘 만난 교수는 오바마의 당선을 지켜보며 어머니와 맞잡고 울었다고 했다. 보수들의 동네인 네브라스카에서도, 오바마는 무수한 학생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으며,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

오바마의 당선은 사실 부시에 의해 가능했다. 부시는 그만큼 국가를 파멸로 몰았고, 오바마는 케네디가 그랬고 클린턴이 그랬던 것처럼 국가를 보다 안전하고 탄탄하게 만들려 갈 것이다. 그는 적어도 부시처럼 어리석은 전쟁을 하지도 않을 것이며, 복지보다 월스트리트의 사기꾼들의 말에 귀기울이지도 않을 것이라 믿는다.

오늘 CBS에 나온 한 흑인 시인은 오바마의 당선을 미국 역사의 전환으로 보았다. 그는 이겼고, 그는 할 일이 있고, 그는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의 상황을 보며, 그 대통령을 보며, 나는 다시 한번 한숨을 쉬게 된다. 우리에게 오바마와 같은 인물이 있었으나 우리는 성취하지 못했고, 지금도 필요한 그 인물을 우리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금실이 아마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다. 어쨋든, 오바마의 당선을 축하한다.

by 다이몬 | 2008/11/06 10:27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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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iveus at 2008/11/06 10:34
뭐 대통령 혼자만 어떻게 해본다고 할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에 따른 능력있는 브레인과 충실히 뒷밭침을 해줄수 있는 국회, 그리고 하고자 하는 정책을 제대로 홍보해줄수 있는 언론이 있어야할텐데...
.....한국은 대통령만 뽑아놨지 나머지는 OTL이었으니까요 -_-;;;
(뭐 17대에 열우당이 다수당이었다지만 노무현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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