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6일
망상을 버리자-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다?
어릴적부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누누이 들어왔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연습장을 빼곡히 채워가며 외기도 했다. 민주주의의 삼대원칙도 외웠고, 선거의 중요성은 늘 들어왔다. 그것도 서슬퍼렇던 군사정권 시절에 말이다. 단 한번도 그들은 민주공화국의 뜻이 무엇인지, 어떤게 민주적인 선거인지 한번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나는 왜 민주공화국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는 단어이며, 어떠한 정치적, 역사적 함의를 지닌지를 알게 되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짖던 민주주의가 왜 국민윤리라는 파렴치한 과목에 나오는 민주주의와 다른지도 알게 되었다.
시절이 흘렀다고 하지만, 아직도 나는 민주주의를 알지 못하겠다.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잘난 혁명을 통해 제퍼슨과 링컨의 민주주의에 대해, 사회주의와 사회참여에 대해, 민중과 인민과 국민의 차이에 대해 아직도 나는 명확히 알수가 없다. 다만, 우리의 삶이 정치적이라면,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라는 틀에서 살고 있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화국은 있으나 민주공화국은 애초 없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선거이다. 국민의 참여로 지도자를 뽑는다고 한다. 유럽의 아나키스트들, 그리고 동양의 자생적 아나키스트들이 가장 반대한 단어가 바로 이러한 선거와 지도자이다. 5년이라는 임기동안, 4년이라는 임기동안, 혹은 내각을 책임지는 동안, 그들은 거의 독재를 행하게 된다. 그들이 무엇을 하던 우리는 5년을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가끔 대통령이 멍청해서, 혹은 반동세력이 강해서 탄핵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권력을 이양했다고 말한다. 누가? 국민이 누구에게? 대통령과 집권세력에게 무엇을? .... 도대체 뭘 이양한단 말인가? 뭐를 빌려주는 것인가? 내가 반대하는 정권이라도 나는 무언가를 합의해야 하는가? 사실상 어떤 의미에서 민주주의라는 다수결의 틀은 폭력적인 정치제도이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가? 사실상 대안은 없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기에 이 제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나의 정치적 권리는 늘 억압당하고 이용당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세라는게 있다고 한다. 그를 밀어주자고 한다. 군사정권도 아니고, 군주제도 아니기 때문에 좋다고 입에 바른 이야기도 한다. 그가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한다. 누가? 그가. 그의 이름을 욕하는 것만으로도, 혹은 그의 말을 어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옥에 갈 수 있다. 왜? 그는 또다른 왕이기 때문이다.
민주제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왕먹기 게임에 동참했다.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각종 비리에도 우리는 왕이라는 미명하에 누군가를 뽑으려 하고 있다. 극도의 정치적 허무주의를 유도하는 발언은 아니다. 그리고 민주제보다 나은 대안이 있다는 소리도 아니다. 그러나, 한번쯤, 자신이 참여하게 될 정치적 쇼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잔치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왜 저런 인사가, 저렇게 많은 비리가 있는 인사가, 내 주변에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인사가 왕먹기 게임에서 이기는가? 여론조작인가? 아니다. 그저 우리 중 누군가는 그에게 매저키즘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의 발 아래로 들어가 매저키즘의 원칙에 충실하면서 쾌락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라는 소설이 있었다. 누군가 아주 우습게 왕이 된다. 범법자도 왕이 된다. 거짓말쟁이도 왕이 된다. 거지도 왕이 되는 세상에 부자라고 왕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말없는 다수라는 국민들은 그의 채찍질을 욕망한다. 박정희가 죽는날 눈물을 흘리던 감수성 예민한 그들은 스스로의 몸에 고문을 가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 쇼에 참여하지 않는 냉소적 누구는 미친사람 취급도 받고, 정치허무주의자, 빨갱이로 몰리기도 했다. 반장 뽑듯 동장 뽑고, 동장 뽑듯 대통령도 뽑는다. 그리고, 또 말하기 지친 소수는 입닥치고 5년을 기다려야 한다. (대개 이들은 육체적으로 빌빌대며, 비루하기 그지 없다.) 어떤 의미에서 지젝도 이야기하듯이 민주주의는 허상이다. 우리는 거대한 실제라는 권력의 거짓된 얼굴뒤에 숨으려 하고 있다. 우리의 갈데 없는 불쌍한 욕망은 그 지도자의 허상에 꽂혀서 살아간다. 이념은 공장의 빵처럼 제조되고, 사람들은 어줍지 않게 같은 종씨, 같은 종교라는 이유로, 그의 권력을 같이 탐해준다. 거대한 매저키즘, 인류의 역사가 한번도 벗어나보지 못한 이 매저키즘 속에, 그나마 예술과 저항을 했던 몇몇 인사들의 이야기만이 이 겨울하늘에 아름다울 뿐이다.
시절이 흘렀다고 하지만, 아직도 나는 민주주의를 알지 못하겠다.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잘난 혁명을 통해 제퍼슨과 링컨의 민주주의에 대해, 사회주의와 사회참여에 대해, 민중과 인민과 국민의 차이에 대해 아직도 나는 명확히 알수가 없다. 다만, 우리의 삶이 정치적이라면,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라는 틀에서 살고 있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화국은 있으나 민주공화국은 애초 없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선거이다. 국민의 참여로 지도자를 뽑는다고 한다. 유럽의 아나키스트들, 그리고 동양의 자생적 아나키스트들이 가장 반대한 단어가 바로 이러한 선거와 지도자이다. 5년이라는 임기동안, 4년이라는 임기동안, 혹은 내각을 책임지는 동안, 그들은 거의 독재를 행하게 된다. 그들이 무엇을 하던 우리는 5년을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가끔 대통령이 멍청해서, 혹은 반동세력이 강해서 탄핵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권력을 이양했다고 말한다. 누가? 국민이 누구에게? 대통령과 집권세력에게 무엇을? .... 도대체 뭘 이양한단 말인가? 뭐를 빌려주는 것인가? 내가 반대하는 정권이라도 나는 무언가를 합의해야 하는가? 사실상 어떤 의미에서 민주주의라는 다수결의 틀은 폭력적인 정치제도이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가? 사실상 대안은 없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기에 이 제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나의 정치적 권리는 늘 억압당하고 이용당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세라는게 있다고 한다. 그를 밀어주자고 한다. 군사정권도 아니고, 군주제도 아니기 때문에 좋다고 입에 바른 이야기도 한다. 그가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한다. 누가? 그가. 그의 이름을 욕하는 것만으로도, 혹은 그의 말을 어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옥에 갈 수 있다. 왜? 그는 또다른 왕이기 때문이다.
민주제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왕먹기 게임에 동참했다.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각종 비리에도 우리는 왕이라는 미명하에 누군가를 뽑으려 하고 있다. 극도의 정치적 허무주의를 유도하는 발언은 아니다. 그리고 민주제보다 나은 대안이 있다는 소리도 아니다. 그러나, 한번쯤, 자신이 참여하게 될 정치적 쇼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잔치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왜 저런 인사가, 저렇게 많은 비리가 있는 인사가, 내 주변에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인사가 왕먹기 게임에서 이기는가? 여론조작인가? 아니다. 그저 우리 중 누군가는 그에게 매저키즘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의 발 아래로 들어가 매저키즘의 원칙에 충실하면서 쾌락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라는 소설이 있었다. 누군가 아주 우습게 왕이 된다. 범법자도 왕이 된다. 거짓말쟁이도 왕이 된다. 거지도 왕이 되는 세상에 부자라고 왕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말없는 다수라는 국민들은 그의 채찍질을 욕망한다. 박정희가 죽는날 눈물을 흘리던 감수성 예민한 그들은 스스로의 몸에 고문을 가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 쇼에 참여하지 않는 냉소적 누구는 미친사람 취급도 받고, 정치허무주의자, 빨갱이로 몰리기도 했다. 반장 뽑듯 동장 뽑고, 동장 뽑듯 대통령도 뽑는다. 그리고, 또 말하기 지친 소수는 입닥치고 5년을 기다려야 한다. (대개 이들은 육체적으로 빌빌대며, 비루하기 그지 없다.) 어떤 의미에서 지젝도 이야기하듯이 민주주의는 허상이다. 우리는 거대한 실제라는 권력의 거짓된 얼굴뒤에 숨으려 하고 있다. 우리의 갈데 없는 불쌍한 욕망은 그 지도자의 허상에 꽂혀서 살아간다. 이념은 공장의 빵처럼 제조되고, 사람들은 어줍지 않게 같은 종씨, 같은 종교라는 이유로, 그의 권력을 같이 탐해준다. 거대한 매저키즘, 인류의 역사가 한번도 벗어나보지 못한 이 매저키즘 속에, 그나마 예술과 저항을 했던 몇몇 인사들의 이야기만이 이 겨울하늘에 아름다울 뿐이다.
# by | 2007/11/26 07:09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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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이,
빙하기로 이어질지,
아님 새로운 봄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겠죠,
기도하는 심정으로...
덧)그린카드도 한번 알아보시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기도 하고...(거기가 거기지만서도)